'김태완 결승타' 한화, 사직 17연패 마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15 20: 18

한화가 롯데를 잡고 길었던 사직 17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김태완의 결승타에 힘입어 3-2,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최근 3연패를 끊는 것과 동시에 사직구장 1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가 사직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2011년 6월 11일이었다.
한화가 3회초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이준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대수의 안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득점 기회에서 김태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로 앞서갔다.

롯데는 곧바로 3회말 추격하는 점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이승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손아섭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줄곧 끌려가던 롯데는 5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이승화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한화 선발 김혁민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3연속 사사구가 나와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이 내야땅볼로 1타점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한화가 7회초 결승점을 냈다. 선발 고원준이 선두타자 이준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포수 강민호가 견제구로 대주자 이학준을 잡아냈지만 한화는 이대후가 2루타를 친 데 이어 김태완이 중전 결승 적시타로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4회와 5회, 그리고 6회 3이닝 연속으로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7회에는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을 당하고 2루로 뛰던 이승화까지 잡혀 더블아웃으로 또 기회를 날렸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연패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3승(6패) 째다. 김혁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송창식은 2이닝 완벽투로 시즌 8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불발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