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설마 3-0이 나올까요"(대회 관계자 A) "블레이즈가 이기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대회 관계자 B).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지만 '롤챔스' 결승전 결과는 싱거운 3-0 승부였다. 2012년 스프링 시즌과 윈터시즌, 그리고 금년 스프링 시즌까지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결승전 3-0 셧아웃 징크스가 이어졌다.
MVP 오존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2013 결승전서 '임프' 구승빈과 '옴므' 윤성영의 대활약에 힘입어 3-0으로 CJ 블레이즈를 제압하고 첫 번재 '롤챔스' 정상에 등극했다. CJ 블레이즈, CJ 프로스트, 나진 소드에 이어 '롤챔스' 역대 4번째 우승팀이 됐다.

우승을 자지한 MVP 오존은 8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고 준우승을 차지한 CJ 블레이즈는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 가지 묘한 사실은 국내 팀끼리 겨뤘던 역대 '롤챔스' 결승전 승부는 모두 3-0 이 나왔다는 점. 첫 대회였던 '롤챔스' 스프링 2012서는 MiG블레이즈 MiG프로스트를 3-0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전 셧아웃 징크스가 시작됐다.
CLG.EU와 아주부 프로스트가 맞붙었던 작년 서머리그는 프로스트가 0-2로 뒤지다가 3-2로 역전했지만 뒤의 두 대회서는 다시금 셧아웃 승부가 나왔다.
지난 윈터시즌에서는 나진 소드가 아주부 프로스트를 3-0으로, 이번 스프링시즌에서는 MVP 오존이 CJ 블레이즈를 3-0으로 잡았다.
더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는 승리한 팀들은 모두 약세가 예상됐던 팀이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이다"라는 말처럼 전문가들의 예상도 보기 좋게 뒤집는 '롤챔스' 결승전이 차기 서머 시즌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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