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16일)]‘최악의 오심’ 심판, ‘귀신에 홀렸나’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6.15 21: 39

▲심판, 눈앞에 아웃을 세이프라고...
요즘 그라운드 안팎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판 오심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넥센은 잠실구장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수비 2사 만루에서 박근영 2루 심판의 아쉬운 판정 하나에 우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2사 만루에서 LG 박용택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다이빙 캐치한 뒤 2루수 서건창에게 송구, 1루주자를 포스 아웃시켰으나 박근영 2루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 3루주자가 홈인에 성공했습니다. 아웃이 아닌 야수 선택이 됐죠. 당연히 아웃으로 여기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심판의 엉뚱한 판정에 돌아선 넥센 투수 나이트를 비롯해 염경엽 감독까지 격렬하게 어필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흔들린 나이트는 다음타자 정의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내준데 이어 이병규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5회에만 8점을 내준 넥센은 속절없이 0-9로 완패, 시즌 6연패에 빠졌고 LG는 기분좋은 4연승 행진을 구가했습니다. LG는 8연속 위닝 시리즈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리즈, ‘내공은 160km짜리 럭비공이야’

LG 트윈스 외국인 우완 강속구 투수 리즈가 들쭉날쭉한 컨트롤에도 불구하고 한국무대 진출 첫 완봉승을 따냈습니다. 리즈는 1회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보내고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불안했으나 고비때마다 병살타 유도와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6회초 1사 후 넥센 장기영이 2루타를 칠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리즈의 강속구와 럭비공같은 컨트롤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리즈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역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째를 기록했습니다.
▲박석민, ‘내가 왜 이럴까’
삼성 라이온즈 3루수 박석민은 코믹하고 다소 엉뚱한 행동과 플레이로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글러브 드리블에 이은 멍한 행동으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팀패배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마산구장 NC 전에 선발 3루수로 출장한 박석민은 0-2로 뒤진 4회말 수비 1사 만루에서 NC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려다가 더듬는 바람에 놓치며 실책을 범했습니다. 이어 박석민은 공을 뒤로 떨어트린 뒤 멍하니 서 있었고 옆에 있던 투수 장원삼이 홈을 파고드는 2루주자 지석훈을 보고 급하게 홈으로 송구한 것이 지석훈의 머리에 맞고 튕기는 실수로 연결돼 한꺼번에 2점을 내줬습니다. 계속된 수비서 김종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4회에만 4점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박석민의 실책하나에 장원삼과 삼성이 분루를 삼켜야했습니다. NC는 4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연승행진이 4에서 멈췄습니다.
▲세든, ‘이것도 데자뷰인가’
SK 와이번스 외국인 좌완 선발 세든이 또 다시 혼런포에 무릎을 끓었습니다. 세든은 이날 광주구장 KIA전에 선발등판 4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5회 김주형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데 이어 김주찬에게 주자일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4실점하고 강판했습니다. 이 장면은 세든이 KIA전서 패배했던 4월 21일 경기와 흡사했습니다. 세든은 4월 21일 경기서 4회까지 KIA 타선을 4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다가 5회 최희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이후 김상현에게도 투런포를 허용, 0-3으로 패했습니다. 그 때도 KIA 선발 양현종과 맞대결했고 이번에도 양현종과 대결했는데 2번 모두 패전이 됐습니다. 양현종과 치열한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번번히 발목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KIA는 이날 김주찬이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8-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 행진에 4위로 올라섰습니다.
▲한화, 이제는 사직에서 울지 않으리
한화 이글스가 지긋지긋한 사직구장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한화는 이날 선발 김혁민과 마무리 송창식의 호투와 김태완 등 중심타선의 활약으로 롯데에 3-2, 한 점차 승리를 거두고 사직구장 1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사직구장만 가면 이상하게 꼬이며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던 한화는 그동안 울분을 털어낸 한 판이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가 사직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2011년 6월 11일로 736일만의 사직구장 승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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