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 드라마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참담한 3연패로 CJ 블레이즈는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블레이즈가 자랑하는 강력한 팀플레이와 뚝심은 마지막 넥서스까지 깨지는 순간까지 침묵을 지켰다.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리그(이하 롤챔스)' 스프링 MVP 오존과 결승전에서 0-3 셧아웃 완패로 무너졌다.
블레이즈로서는 비장의 카드로 준비했던 라인 체인지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 치명타였다. 4강전까지 펄펄 날았던 상단 공격수 '플레임' 이호종이 시종일관 무기력하게 MVP 오존의 먹이감에 불과했고, '캡틴 잭' 강형우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버티던 하단 라인 역시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에게 요리 당하는 치욕을 당했다.

1, 2세트 블레이즈의 맥없는 패배를 지켜보던 프로스트의 전 멤버 장건웅은 "하단에서 전혀 경기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이기기 힘들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쓸 수 있게 조합됐지만 후반에서도 전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블레이즈의 집중력 부족도 아쉬운 대목. 평소였다면 밀리는 상황에서도 기막힐 정도로 일발 역전에 능했던 블레이즈 였지만 이날 결승전서는 신기할 정도로 15분을 넘기면 맥을 못추며 영봉패를 당했다.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돌리지 못한 CJ 블레이즈는 결국 침묵 속에서 0-3 셧아웃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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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