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 0-8로 바꾼 오심, KBO 징계 불가피할 듯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6.15 22: 09

[OSEN=이슈팀] 최악의 오심이었다. 따라서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한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는 투수전으로 팽팽했다. 5회초까지 LG 리즈와 넥센 나이트가 맞대결을 펼쳐 0-0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5회말 LG의 2사 만루 공격에서 균형을 잃었다. 박용택의 타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김민성은 2루로 공을 던졌고 서건창이 공을 잡으며 2루 베이스에서 찍었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2루심 박근영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1루주자 오지환이 먼저 베이스에 들어왔다는 것. 하지만 TV 슬로우 비디오로 보여진 것은 명백한 아웃이었다. 오심이었다.
위기에서 탈출,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던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화를 감내하지 못한 채 흥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곧바로 나와 항의에 나섰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 사이 3루주자 이병규(7번)는 이미 홈을 밟은 상태였다.
평정심을 잃고 만 나이트는 정의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이병규에게 만루포를 내줬다. 나이트는 연속 3피안타로 추가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0-0인 상태에서 들어갔어야 할 6회초는 이미 0-8로 한참 균형을 잃은 뒤였다.
결국 이날 오심은 단순한 판정 하나가 아니었다.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넥센은 특히 지난 12일 김병현의 심판 판정 불만으로 인한 퇴장 판정 때문에 심판 판정에 큰 불만을 제기하지도 못했다. 순식간에 한국야구위원회(KBO) 게시판은 팬들의 항의로 도배가 됐다. 2루심 박근영 심판의 이름은 실명으로 비난받았나 하면 포털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다.
순식간에 KBO 홈페이지 게시판은 폭발했다. 오심에 항의하는 팬들의 항의글로 도배가 된 것이다. 이에 한 KBO 관계자는 "이번 오심에 대한 징계는 나올 것"이라고 밝혀 오심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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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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