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존 중앙 공격수 '다데' 배어진이 신들린 활약으로 '롤챔스' 결승전서 친정팀 CJ에 강력한 비수를 꽂았다. 국대 중앙 공격수인 '앰비션' 강찬용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CJ 블레이즈를 울렸다.
배어진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 CJ 블레이즈와 결승전서 2, 3세트 MVP를 거머쥐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3-0 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 3세트 MVP 수상에 힘입어 그는 대회 MVP까지 차지하면서 상금 1000만원도 덤으로 챙겼다.
사실 배어진은 지난 2월까지 CJ 엔투스 선수였다. CJ 엔투스 소속으로 롤챔스 8강까지 경험한 바 있지만 지난 3월 CJ가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를 영입하면서 팀에서 나왔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에 소속된 중앙 공격수인 '빠른별' 정민성과 '앰비션' 강찬용의 백업 멤버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박차고 나온 것.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들어간 팀이 바로 MVP 오존. 때마침 자신을 다이아리그 결승전서 제압한 GSG 멤버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재편한 MVP의 일원이 된 그는 스타일을 더욱 다양화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면서 MVP 돌풍에 힘을 보탰다.
마침내 배어진은 '롤챔스' 결승전서 2, 3세트 빼어난 맹활약으로 MVP를 거머쥐면서 친정팀 CJ를 무너뜨렸다. 한 수 이상 위로 평가받았던 강찬용을 이번 대회서 한 번만 사용했던 챔피언 '제드'를 꺼내들면서 KO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배어진은 "아무도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친정팀인 CJ를 상대로 이겨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결승전에서 준비한 전략에 잘맞는 챔피언이 제드였다. 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임했던 것이 더욱 잘 풀린 이유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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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