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순신‘, 조정석은 언제까지 뒤통수만 볼건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6.16 08: 19

KBS 2TV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이 배우들의 열연에도 좀처럼 변화 없는 도돌이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주고 있다. 특히 남·녀 주인공인 조정석과 아이유의 로맨스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조정석이 남자 주인공이 맞냐?”, “아직도 조정석은 뒤통수만 보고 있냐”는 건의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자신의 친구 영훈(이지훈 분)이 순신(아이유 분)과 포옹을 하는 장면을 목격, 충격을 받는 준호(조정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순신은 “송 선생님은 네 엄마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까지 막을 수 없다”며 자신에게 친엄마 송미령(이미숙 분)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하는 준호(조정석 분)의 말을 듣고 화를 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보다, 이익만을 따지는 듯한 그의 말에 마음이 상한 것. 순신은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대표님 같지 않다. 늘 자기 멋대로 생각하느냐. 남의 기분은 생각 안 하냐"고 핀잔을 주고 떠났다.

앞서 이순신은 엄마 정애(고두심 분)에게서까지 송미령에게 연기를 배우고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 그는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이 일했던 영훈(이지훈 분)의 레스토랑 직원MT에 따라갔다.
준호는 걱정스런 마음에 순신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건 전화는 마침 순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영훈이 받게 됐다. 영훈은 “지금 순신 씨 없다”며 “강원도 어디쯤인 것 같은데 자고 내일 갈 거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이에 준호는 질투심에 휩싸여 MT장소로 달려갔다.
한편 이순신은 MT 장소에서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가 송미령의 딸임을 알게 된 직원들이 "사진을 함께 찍어 달라"거나 "공주로 모시겠으니 단역으로 출연하게 해달라" 등의 부탁을 해온 것.
영훈은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온 순신을 뒤따라와 “세상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만큼만 겪는다. 지금은 쓰라리고 아프겠지만, 다 흘러가게 돼 있다"고 위로하며 안아줬다. 때마침 MT 장소에 도착한 준호가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총 50회인 '최고다 이순신'은 현재 29회까지가 전파를 탔다. 이처럼 이미 전체 드라마 내용 중 절반이 지난간 상황에도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전혀 발전이 없어 답답함을 주고 있다. 여자 주인공은 두 명의 엄마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을 하느라 로맨스 같은 것은 생각할 여유가 없어 보이며 남자 주인공은 그런 그를 그저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이번 회에서 잠시지만 질투심을 불태운 남자 주인공 조정석은 과연 이 상황을 로맨스의 발전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을까. '최고다 이순신'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도돌이표 로맨스에 마침표 찍고, 몇 주 째 제자리걸음인 시청률에도 상승세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최고다 이순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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