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 몬테로, “그레인키는 겁쟁이” 논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16 06: 22

징계까지 결정됐지만 난투극의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당사자들이 서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미겔 몬테로(애리조나)가 잭 그레인키(LA 다저스)를 조롱하는 말을 남겨 또 논란이 일고 있다.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두 차례의 벤치클리어링 끝에 결국 난투극을 벌이며 메이저리그(MLB) 최대의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빈볼 시비로 시작된 이 벤치클리어링은 15일 MLB 사무국의 징계가 발표되며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애리조나 선수들의 입에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몬테로의 발언이 가장 과격하다. 몬테로는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레인키가 겁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굳이 싸울 생각이 없었다”라고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로는 7회초 그레인키로부터 등에 빈볼을 맞은 당사자였다. 한편으로는 7회말 그레인키가 이안 케네디에게 몸쪽 공을 맞을 당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했다. 몬테로는 그레인키가 공에 맞자 타석에 다가가 대치하기도 했다.

몬테로는 벌금 처분을 받은 야시엘 푸이그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몬테로는 "푸이그는 돌아다니며 주먹을 날렸다. 모든 카메라가 그가 주먹을 날리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벌금이라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영상을 보면 커쇼가 나에게 주먹을 날렸는데 아무도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골든 보이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5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에릭 힌스케는 징계 내용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힌스케는 자신이 오히려 말리는 쪽이었으며 다저스 선수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MLB 사무국은 힌스케가 야시엘 푸이그를 먼저 가격했다는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의 불펜요원인 브래드 지글러는 “MLB 사무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애리조나 선수들 중에도 피해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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