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김주형이 공포의 8번타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주형이 지난 15일 광주 SK전에서 시즌 4호 장외투런홈런을 날렸다. KIA는 SK 선발 세든에게 막혀 0-3으로 끌려가다 김주형의 홈런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고 거세게 밀어쳐 결국 8-3 역전승을 거두었다. 시즌 첫 6연승을 달렸다.
김주형은 하위타선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6연승 과정을 들여다보면 김주형의 활약이 오롯하다. 김주형이 터지면서 팀이 이긴 것이다. 특히 후반 교체투입된 6월 13일 NC(광주)전을 제외하고 모두 8번타자로 등장했다. 15일 추격의 투런포는 공포의 8번타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이었다.

8일 넥센전에서는 6-4로 앞선 6회초 1사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보탰다. 다음날 넥센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초 추가 득점타를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11일 광주 NC전에서는 2-2로 팽팽한 4회말 2사3루에서 결승타가 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8회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타를 곁들였다.
12일 NC전은 득점타는 없었지만 2안타를 날리며 분전했다. 특히 13일 NC전에서는 대수비로 투입돼 7-7 팽팽한 9회말 2사후 등장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고 최희섭의 3루타때 전력질주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7-2로 앞서다 7-7 동점을 허용해 팀 분위기가 급추락하는 시점에서 나온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김주형은 6경기에서 20타수 9안타(.450), 6타점, 2득점을 올리고 있다. 중심타선이 만들어준 기회를 8번타순에서 제대로 설거지를 해주고 있다. 가끔 홈런까지 때려내면서 하위타선을 받쳐주기 때문에 상대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되고 있다.
김주형은 1군 가세후 6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다 5경기 연속 무안타의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 6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공격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탄탄한 1루 수비까지 과시하면서 공수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김주형의 법칙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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