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베 결승타' 다저스, 연장 혈투 끝 피츠버그 제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16 08: 53

LA 다저스가 연장 승부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다저스는 최근 2연패를 마감하면서 시즌 29승(38패)을 기록했다. 연패는 끊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연패탈출에 나선 다저스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발 커쇼는 1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프레슬리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조르디 머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커쇼는 두 타자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러셀 마틴에게 내야땅볼을 허용, 1실점을 했다.

줄곧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8번 A.J. 엘리스가 안타로 출루하자 커쇼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스킵 슈마커가 우전안타로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놨다. 계속되는 2사 2루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초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와 핸리 라미레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역전 적시타와 마크 엘리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2점을 추가,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커쇼가 7회까지 피츠버그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8회말에는 마운드에 크리스 위드로가 올라왔다. 위드로는 등판 하자마자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리고 마운드를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겼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닐 워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 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뒷문 불안은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켄리 잰슨이 등판, 첫 타자 개럿 존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9번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동점 솔로포를 두들겨맞고 말았다. 커쇼의 시즌 6승이 날아간 순간이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디어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엘리스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그리고 후안 우리베가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가는 한 점을 뽑았다. 이어 대타 닉 푼토가 적시 2루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주전 마무리 자리를 내놨던 브랜든 리그는 연장 11회말 등판, 내야안타 2개를 맞고 폭투를 저질러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리그는 팀승리를 지켜냈다.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방화로 또 다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 벌써 6경기 연속 무승, 시즌 5승(4패)에 머물러 있는 커쇼다.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1.88에서 1.84로 낮추면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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