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불쇼’ 다저스 불펜…커쇼 승리 또 날렸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16 08: 57

[OSEN=이우찬 인턴기자] 언제까지 LA 다저스 불펜의 방화를 지켜봐야 할까.
다저스 불펜진이 또 불을 질렀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커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그의 승리를 날렸다.
이날 커쇼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팀의 3-1 리드를 지켜내고 8회가 시작되기 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8회부터 불쇼가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 위드로가 머서를 좌전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이어 멕쿠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위드로는 산체스-마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 번째 투수 로드리게스는 워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추격당했다. 9회 등판한 얀센도 소용없었다. 브랜든 리그 대신 새롭게 마무리로 낙점 받은 얀센이지만 스나이더에게 중월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커쇼의 승리는 날아갔고 승부는 연장에서 결정났다.
이로써 다저스는 1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14블론 세이브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다저스는 이날 불쇼를 더해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오르게 됐다. 선발이 7이닝 1실점을 해도 동료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하고 경기를 힘겹게 만들고 있다. 다저스 류현진도 지난 13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팀도 결국 연장에서 패했다.   
이날 승리는 결국 연장 11회 우리베-푼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다저스의 5-3 승리였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도 다저스 6번째 투수 리그는 2사 2,3루 위기까지 몰고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승리는 챙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다저스 불펜진의 불쇼에 대한 해결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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