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서운 이야기2’가 파란만장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 관객들에게 또 다른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2’가 감독, 주연 배우들의 부상이 속출했던 에피소드 ‘절벽’의 촬영기부터 괴물들의 기괴한 목소리 탄생기까지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영화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공포를 선사한 것.
실감나는 공포를 전하기 위해 실제로 위험천만한 절벽 위에서 촬영한 조난괴담 ‘절벽’은 끊이지 않는 크고 작은 사고들로 스태프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절벽’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촬영할만한 위치를 찾다가 몸의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구르는 아찔한 사고로 갈비뼈 부상을 당했고, 배우 성준은 그린월 촬영 도중 공간감각을 잃고 절벽 3미터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사고를 대비해 준비한 매트 위로 안착해 큰 부상 없이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해 유난히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많았던 여행괴담 ‘사고’에서 배우 백진희는 첫 촬영을 끝내고 목에 궤양이 생기고 코피를 쏟을 정도로 몰입해 열정적인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또한 깊은 산 중에서 촬영한 ‘사고’팀은 귀신이 아니라 아기 멧돼지를 목격하는 해프닝으로 흥행 대박을 미리 예감했다.
코믹 호러 판타지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탈출’의 주인공 배우 고경표는 파격적인 엉덩이 노출을 대역 없이 소화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자칭 흑마술사 사탄희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지원 역시 촬영 직전 눈썹이 없는 편이 사탄희 의미지에 맞을 것 같다는 감독의 한 마디에 망설임 없이 파운데이션으로 눈썹을 가리는 충격적인 메이크업을 완성해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실과 비슷해보이지만 실상은 훨씬 끔찍한 다른 세상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 건 다른 세상에 사는 가짜 가족들의 기괴한 목소리. 공포에 질린 관객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괴물 목소리 연기를 한 사람은 바로 ‘탈출’의 정범식 감독. 여기에 정범식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 겸 성우인 주유랑씨가 화장실에 있는 고병신에게 전화를 거는 현실세계의 엄마 목소리와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카톡 알림음을 녹음한 사실이 알려지며 두 부부의 놀라운 더빙 실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2’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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