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에 또다시 0-3 완패... 월드리그 4연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6 09: 38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캐나다 원정 2연전에서 잇따라 패하며 월드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미시소가 허시 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대륙간라운드 6차전 캐나다와 경기서 0-3(23-25, 20-25, 20-25)으로 완패했다. 지난 핀란드전에 이어 2연승 뒤 4연패를 당한 한국(승점 7)은 C조 4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은 5차전보다 나았다. 한국은 1, 2세트 모두 초반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경기를 잘 이끌어나갔고, 전광인의 공격 부담은 여전했지만 신영석이 분발하며 공격에서 뒤를 받쳤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잦은 범실로 한국에 리드를 내주는 등 초반 흔들리던 캐나다는 블로킹과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번번이 세트를 뒤집었고, 한국은 서브 리시브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문제를 드러내며 또다시 완패하고 말았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한 문성민 대신 서재덕, 송명근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구성한 박기원 감독이지만 주포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전광인에게 모든 공격을 의지하는 상황이 되면서 토스웍도 흔들리고 좀처럼 매끄러운 공격이 되지 않았다. 이날 전광인은 16득점(서브 에이스 1개 포함)으로 분발했고, 신영석(12득점, 블로킹 1개 포함)이 그 뒤를 이었다.
장신의 캐나다 블로킹벽은 이날도 한국의 공격을 8개의 블로킹으로 걷어내며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현대캐피탈에서 뛰던 달라스 수니아스는 블로킹 2개를 포함, 존 고든 페린(!6득점) 다음으로 높은 득점인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경계대상 1순위였던 가빈 슈미트는 이날 역시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결장했다.
한국이 속한 C조는 조 1위만 결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결선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천안에서 대륙간라운드 7, 8차전 네덜란드와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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