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뮤직드라마 '몬스타'의 주연으로 나선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이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용준형이 맡은 윤설찬은 대한민국 최고의 6인조 아이돌그룹 맨인블랙의 보컬이자 사생팬 폭행 혐의로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라는 소속사 처분을 받은 말썽꾸러기. 설찬은 학교에서 만난 민세이(하연수 분)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은 채 좌충우돌 학창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 앞에 떨어진 가장 큰 숙제는 자선공연에 세이, 정선우(강하늘 분), 차도남(박규선 분), 심은하(김민영 분), 박규동(강의식 분), 김나나(다희 분)와 함께 나가는 것. 갑작스럽게 교내 최고 오케스트라인 올포원이 자선행사에 나서겠다고 설치면서 골치가 아파졌다.

설찬은 학교는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것이지만 나는 스타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살짝 얄미운 캐릭터지만 정말 그는 실기평가나 갑작스러운 장기자랑에서 친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공연'을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 막무가내로 공연을 하지 않겠다던 도남이 알고보니 괴물 비트박서였다는 사실도 설찬을 통해 알려졌다.
잘 나가는 아이돌그룹의 멤버로 또 부족한 것 없는 좋은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난 설찬은 감정 표현에서 유독 서툴게 그려지고 있다. 싫은 건 매우 싫다고 말하지만 좋을 때는 어떻게 좋아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기색을 드러내는 것. 잘 나가는 아이돌이지만 불안하고 외로운 정서를 가졌다.
이런 설찬이라는 옷에 용준형은 조금씩 자신의 몸을 맞춰 나가고 있다. 초반 굳어있던 표정 연기에 생동감이 실리면서 주변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설찬의 감성을 시청자들이 따라갈 수 있게 됐다. 하연수와 그리는 러브라인에도 심장 두근거리는 긴장감이 실렸다. 강하늘과 연적으로 등장하는 용준형은 조금씩 질투와 생떼를 오가는 귀여움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기도 하다.
'몬스타'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안내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기 경력이 길지 않다. 그래서 녹화에 앞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습 시간을 갖고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용준형의 성실함이 제작진의 호평을 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앨범 준비, 비스트 일정 등 스케줄이 바쁜 걸로 알고 있는데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준비를 해온다"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제작진의 모습에도 보여 고맙고 즐겁다"고 말했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