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퍼디난드의 대표팀 은퇴 이유...부상의 악몽 때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6 09: 56

"부상 악몽, 그리고 우울증"
리오 퍼디난드(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지금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시절부터 성인대표팀까지 잉글랜드를 대표해서 뛴 것은 대단한 명예와 특권이었다. 대표팀으로서 뛸 때마다 자랑스러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퍼디난드의 입지는 좁지 않았다. 1997년 만 19세의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돼 카메룬과 친선경기에 출전한 퍼디난드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유로에서는 존 테리와 불화로 인해 로이 호지슨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 은퇴 이유가 테리와 호지슨 감독 때문은 아니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퍼디난드의 대표팀 은퇴 결정이 부상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부상의 악몽 때문에 우울증에 처하는 등 많은 고통을 시달렸다. 특히 퍼디난드는 월드컵 때문에 대표팀에 자주 부름을 받았던 2010년 수 많은 부상을 당했고, 결국 월드컵 직전에 무릎 부상을 당해 정작 2010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퍼디난드는 "기본적으로 3~4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잉글랜드를 위해서도 2~3경기는 더 뛸 수 있을 것이다"면서 "나는 내 육체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몇 경기를 위해 희생하고 싶지 않다. 대표팀에서 계속 뛴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공정하지 못하다. 이는 맨유에 피해를 주는 짓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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