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이가 벌어졌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개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첫 경기서 크게 진 일본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에서 멀어지게 됐다.
완전한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브라질전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도 0-4로 대패를 당한 바 있다.

완패의 결과 만큼 일본 선수들은 주눅이 들어 있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은 "큰 차이가 있었다. 설움을 넘어서고 있다"며 답답한 경기였음을 드러냈다. 이어 "(8개월 전과)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이가) 벌어졌다"며 고개를 저어댔다.
지난 4일 호주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진심으로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팬들 앞에서 선언을 했던 나가토모는 단 며칠 만에 고개를 떨구고 "이게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힘이다"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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