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이정진, 애달픈 눈빛으로 시청자 울렸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16 10: 14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이정진이 슬픈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백년의 유산'에서 세윤 역으로 열연 중인 이정진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채원(유진 분)과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돌아온 뒤 자신보다 부모의 행복을 위한 길을 선택,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슬픔을 서글프고 시린 눈빛으로 표현했다.
앞서 드러난 세윤의 '출생의 비밀'로 인해 남매가 될 상황에 처하게 된 두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 결혼을 강행하려 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상처를 지켜볼 수 없었던 채원이 이를 포기했고 세윤은 채원에게 "사적인 연락은 하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채원은 "상처될 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눈물로 이정진에 미안함을 전했지만, 세윤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너무 지쳤다"고 말하면서 냉정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말과는 다른 세윤의 눈물을 머금은 시린 눈빛은 그의 슬픔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채원과의 사랑을 묻어두고 부모님들의 행복을 위한 길을 선택한 세윤은 회사에서 마주친 아버지(남명렬 분)에게도 "어머니와 합칠 것을 약속하면 다음 주라도 미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 앞에 놓인 슬픈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그러한 결심 속에서 채원의 할아버지 팽달(신구 분)로부터의 전화는 다시 한번 그의 눈을 촉촉하게 적셨다. 죽음을 감지한 팽달은 세윤에게 "손주 사위로 자네 외의 다른 사람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유진을 그에게 부탁했다. 죽음을 앞둔 팽달의 유언과도 같은 절실한 말이었다.
그 후 길에서 채원과 마주친 세윤은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가겠다"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내비쳤으나, "미안하다"며 지나쳐 간 그의 모습에 끝내 눈물을 흘리며 애달픈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28.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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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유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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