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3단계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3단계에 걸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이 '오카다 다케시식' 3단계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일본을 사상 최초 원정 16강으로 이끈 감독이다.
'스포츠호치'는 오카다식 3단계 훈련에 대해 "일본 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갖고, 브라질 외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브라질로 입국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본은 오카다식 3단계 훈련을 통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조별리그를 돌파,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에서만 장기 전지훈련을 할 경우 선수들의 숨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타국에서의 훈련을 포함해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 2번의 이동을 통해 준비 기간과 실전이라는 구분을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는 것이 '스포츠호치'의 설명이다.
일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스위스의 고지대에서 10일 정도 훈련을 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넘어갔다. 당초 목표는 고지대에서의 적응이었지만, 오카다 감독은 이동으로 인한 기분 전환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결국 오카다 감독의 선택은 선수들이 정신적인 무장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16일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개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첫 경기서 크게 진 일본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에서 멀어지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자케로니 감독이 브라질에 잔류, 훈련 캠프 등을 살펴보고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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