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좌완 유창식(21)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유창식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예고됐다. 올 시즌 유창식은 뼈저린 성장통을 겪고 있다. 14경기에 출전, 1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11.63의 성적이 말해준다. 21⅔이닝을 던져 볼넷을 21개, 사구를 3개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 2.68, 피안타율 3할7푼8리로 세부 성적도 부진하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유창식이지만 1군에 다시 올라온 뒤 첫 경기였던 11일 LG전에서 1이닝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희망섞인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부진의 원인이었던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 한화는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유창식이 흔들리는 선발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롯데는 언더핸드 이재곤(25)으로 맞불을 놓는다. 지난 2년 간의 침묵을 깨고 이재곤은 시즌 5경기에 출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바로 전 등판인 9일 LG전에서도 이재곤은 좌타자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다.
롯데 역시 개막 전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이재곤이 깜짝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전 호투까지 이어진다면 자신감이 붙어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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