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브라질전 완패 인정 "일본, 세계와 수준 차이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6 13: 16

"자케로니 재팬(일본 축구대표팀의 별명)에 들이대진 세계와의 수준 차이."
일본 언론이 일본과 세계의 수준 차이를 인정했다. 일본 뉴스 전문 사이트 더 페이지(THE PAGE)는 "자케로니 재팬에 들이대진 세계와의 수준 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라질전 완패를 논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개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첫 경기서 크게 진 일본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에서 멀어지게 됐다.

일본은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졌다. 일본은 가가와 신지를 비롯해 혼다 게이스케, 하세베 마코토, 엔도 야스히토, 우치다 아쓰토, 나가토모 유토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지만, 슈팅에서 11-13, 점유율은 37%에 그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점수 이상의 완패였다"고 평할 정도였다.
더 페이지는 "완벽한 어웨이 경기장에서 일본이 완패의 굴욕을 맛봤다"며 일본이 평소의 4-2-3-1 포메이션 대신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 당시 사용했던 시스템이다. "그 당시 없었던 오카자키 신지를 중앙에 세우고 다시 한 번 승리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불발'이었다"고 전한 더 페이지는 일본이 노렸던 부분들이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적 능력에 압도당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나름대로 브라질의 약점을 분석해서 철저히 준비했지만, 브라질은 간단하게 일본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결국 나가토모 유토의 말처럼, "모든 면에 있어서 수준이 달랐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더 페이지는 "일본이 그리고 있었던 계획이 무너진 것만은 사실이다. 조기 실점으로 인해 브라질은 중압감에서 벗어나 한결 여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그 여유는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더욱 활발하게 했다. 이것이 결국 브라질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의 개인 능력 차이를 드러나게 했다"고 설명해 브라질전을 통해 일본이 세계와의 벽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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