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는 일은 없다. 그런 모습은 신생 구단과 어울리지 않는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16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이승엽과의 정면 승부를 약속했다. '거침없이 가자'는 NC의 슬로건처럼.
지난 14,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최다홈런 타이기록(양준혁 351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은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의 새 주인공이 된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첫 해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왔다. 데뷔 3년차이던 1997년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99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5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통산 50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국내 복귀 후에도 끊임없이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국민 타자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 치는 걸 보니 2006년 제1회 WBC 때 모습이었다"며 "워낙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만큼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 감독은 이승엽이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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