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기술에서 통하는 것은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정도였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개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첫 경기서 크게 진 일본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에서 멀어지게 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결과는 물론 내용 모두 일본이 앞서는 것은 없었다. 주전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는 "중학생과 프로선수의 차이"라며 자신들은 낮게, 브라질은 높게 평했다. 일본 언론들도 핑계를 대기보다는 완패였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혼다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체력과 기술에서 통하는 것은 혼다정도였다"며 혼다 만큼은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고 평했다. '스포츠닛폰'은 제프 유나이티드에서 강화부장을 지닌 가와모토 오사무의 말을 인용해 혼다만 브라질과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가와모토는 "역시 브라질은 달랐다. 수준이 높은 강국의 선수들이 제대로 하면 아직 일본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통감했다. 개최국이 홈에서 하는 대회이면서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싸우면 역시 강하다는 걸 알게 됐다.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매우 빨랐다"고 브라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 대해서는 "실점한 시간이 최악이었다. 첫 번째 실점은 간단한 슛이 아니지만 네이마르게 쉽게 넣어 버렸다. 두 번째 골도 골키퍼가 쳐냈어야 했다"면서 "브라질은 압박에 공을 잃지 않았지만, 일본은 계속 잃었다. 체력이나 기술로 통하는 것은 혼다정도였다. 그래서는 축구가 되지 않는다. 어른과 아이 정도의 차이가 났다. 확실히 아시아 예선과 세계는 다르다. 이동에 따른 컨디션 저하를 탓하기보다 세계 1위와 차이가 아직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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