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도 아이도 행복했던 여름밤의 추억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16 18: 20

이렇게 추억은 켜켜이 쌓여갔다. 다 같이 혹은 단둘이 보낸 한여름밤은 아빠의 마음 속에도 아이의 기억 속에도 행복으로 남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충주 분교캠핑장을 찾은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들은 함께 모여 이종혁의 진행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촛불을 켜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자기 전 텐트에서도 아빠와 아이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종혁은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와 레크리에이션 진행 실력을 뽐냈다. '동물농장' 노래에 맞춰 아빠와 아이들은 동물 소리를 내며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 또한 이어진 수건돌리기에는 살벌한 추격전이 펼쳐져 시골 분교의 교실에서는 달리기 경주가 이어졌다. 아이들 뿐 아니라 아빠들도 '분노의 추격'을 하며 놀이에 임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도 흥미진진한 게임이 계속됐다.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게임을 했고, 이를 보는 아빠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갑작스레 나타난 무당벌레로 인해 현장은 웃음바다에서 금세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촛불을 켜고 솔직한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이들은 아빠와 여행을 다니며 변화한 것들, 혹은 아빠에게 바라는 것들에게 대해 말했다. 후는 아빠 윤민수에게 "일을 좀 줄이고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고, 윤민수는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혁의 아들 준수는 엉뚱한 성격답게 이해할 수 없는 답변으로 이종혁을 당황케 했다.
이윽고 밤이 깊어오자 아빠와 아이 단 둘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성동일은 아들 준이 앞서 촛불을 켜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마음에 걸려하며 준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준수는 송종국의 딸 지아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아빠 이종혁은 버려둔 채 송종국의 텐트로 마실을 나갔다. 준수는 하회탈 얼굴이 돼 지아와 함께 색칠놀이를 했다.
윤민수는 아들 후에게 미리 써온 편지를 읽어줬다. 윤민수는 다정하게 말을 이어가던 중 "동생이 생기려면 혼자 자야한다"는 속마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성주와 아들 민국은 야외에 텐트를 설치하는 바람에 소가 텐트 안으로 들어올까 두려워하며 잠에 들기도 했다.
이처럼 별 거 없이도 아빠와 아이가 보내는 소중한 시간은 평범한 한 여름밤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기 쉽지 않은 아빠들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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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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