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국영화제’가 한국과 중국 팬들의 환호 속에 개막했다.
‘2013 중국영화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CGV와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중국영화제'는 비교적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 한국과 중국의 대표 스타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한국과 중국의 팬들은 자국 스타와 외국 스타를 구분하지 않고, 뜨거운 함성으로 배우들을 환영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5시 5분께 시작된 레드 카펫 현장에는 많은 한국 스타들이 등장했다. 배우 한예리를 시작으로 박신혜, 지성, 김성수, 천정명, 문소리, 안성기, 정우성, 장동건 등이 차례로 레드 카펫을 밟으며 현장을 빛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은 중국과 한국 팬들의 사인과 악수 요청에 응하며 자상함을 드러냈다. 특히 하얀색 슈트를 차려입고 등장한 정우성과 그의 뒤를 이어 검정색 슈트에 보타이를 매고 등장한 장동건은 현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 속에 레드 카펫을 밝으며 명불허전 아시아 대표 미남 스타들임을 입증했다.
이어 이번 개막작 '일대종사'의 주역인 왕가위 감독과 배우 장쯔이, 양조위, 송혜교가 레드 카펫 끝에 마련된 무대에 섰다. 양조위는 극 중 아내인 송혜교의 손을 잡고, 그를 에스코트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독특한 프린트의 원피스를 입어 섹시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풍긴 장쯔이와 하얀색 원피스에 붉은 입술 포인트로 청순함을 강조한 송혜교의 자연스러운 미모 대결은 보는 이들의 눈을 만족하게 할만한 진풍경이었다.
이후 오상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오후 5시 30분께 개막식이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레드 카펫을 밟은 배우들 뿐 아니라 강석희 CJ E&M 대표, 박근태 CJ 그룹 중국본사 총재,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장홍썬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국 국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병석 국회부의장, 차이프차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총국장, 심효강 주한중국대사관 문호참사관 겸 중국문화원 원장 등이 참석해 양국 영화와 문화 교류의 장의 개막을 축하했다.
앞서 진행된 '일대종사' 기자회견에서 양조위는 송혜교에 대해 "작품 전에는 드라마를 통해 보면서 예쁘고 소녀같은 느낌이 강한 인상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매력을 봤다. 좀 더 성숙하고 영화 속 시대에 맞는 중국의 귀족 같은 느낌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장쯔이는 "원빈과 작품을 찍고 싶다. 시나리오를 써달라"며 적극적인 어필을 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왕가위 감독은 "'일대종사'는 단순한 무공 영화가 아니다. (생략) 이 영화는 무공이 아닌 무림 세계를 다뤘다. 철학과 이치, 인간의 관계가 담겨있다"며 영화에 대해 야심찬 소개를 마쳤다.
한편 ‘중국영화제’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의 CJ CGV(대표 서정), CJ E&M(대표 강석희)과 함께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국장 장홍썬),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협력, 양국 영화시장의 교각을 모토로 출범한 행사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왕가위, 천카이거, 장양 등 중국 거장 감독들이 연출하고, 양조위, 장쯔이, 유덕화, 이연걸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11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홍보대사로는 배우 천정명과 장쯔이가 위촉됐다. 오는 20일까지 5일간 서울 CGV여의도와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개막작은 ‘일대종사’(왕가위 감독), 폐막작은 ‘이별계약’(오기환 감독)이다.
eujenej@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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