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까지' 밴 헤켄, 2⅔이닝 5실점 '최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16 18: 13

넥센 히어로즈 좌완 선발 앤디 밴 헤켄(34)이 연타 허용에 수비 실책까지 보이며 조기강판됐다.
밴 헤켄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밴 헤켄은 2회 급격히 흔들렸다. 밴 헤켄은 1사 1루에서 정성훈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은 뒤 바로 이진영에게 우월 투런을 허용했다.

밴 헤켄은 현재윤에게 볼넷,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오지환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에 놓였다. 밴 헤켄은 문선재의 땅볼 때 3루주자 현재윤이 아웃돼 위기를 넘긴 뒤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4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까지 보냈다. 이병규의 땅볼로 1사 3루가 된 후에는 정성훈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를 런다운으로 막다가 스스로 공을 놓치며 정의윤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현재윤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밴 헤켄은 더 이상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벤치 판단에 따라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이전 2경기에 모두 7자책점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던 밴 헤켄은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는 팀의 6연패를 끊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부담감은 더 큰 독이 된 것일까. 밴 헤켄은 이날 역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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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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