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맘마미아'가 엄마와 자식의 관계를 조명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엄마들의 탈출구가 돼주고 있다.
16일 방송된 '맘마미아'에는 조혜련, 박경림, 안선영, 김영희, 니엘(틴탑), 다솜(씨스타), 동우(인피니트), 산들(B1A4), 진운(2AM)과 각 멤버들의 어머니가 자리했다. 이날 니엘, 안선영, 다솜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내 끼를 물려받아 섹시댄스를 잘 추는 것"이라는 과감한 발언과 함께 세트 앞으로 나와 무아지경 섹시댄스를 선보였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흔드는 격한 동작이 수반됐다. 자식들의 반응은 차치하고 스스로는 꽤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자들의 이런 적극적인 태도는 바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에 기반했다. 박경림은 "언니가 쌍둥이를 출산한 후 어머니가 사는 곳 근처로 이사를 와 어머니가 본의 아니게 아이를 돌보고 계시다"며 "그래서 6시간 동안 이어지는 녹화도 짧게 느끼고 계시다"고 말했다.

조혜련 역시 "어머니가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했는데 여기 출연한 후 딱 끊으셨다. 또 평소에 한 시간도 못 앉아계셨는데 지금은 저렇게 (컨디션이) 좋으시다"며 고마워했다.
이렇듯 '맘마미아'는 엄마들에게 일상의 탈출구가 돼 주고 있다. 그동안 자식들에게 못했던 말, 서운했던 감정을 풀어내기도 하고 잘 나갔던 소싯적의 기억을 꺼내놓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비록 거침없는 어머니들의 돌직구 발언은 아슬아슬하지만, 동시에 티격태격 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녀, 모자의 관계는 유쾌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맘마미아'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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