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언더핸드 이재곤(25)이 만루위기를 넘기면서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곤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 직구(11개)는 138km까지 나왔고 싱커(54개), 커브(32개)를 집중적으로 구사했다.
이재곤은 볼넷과 사구 때문에 고전했다. 3회 2사 후 이대수를 사구로 내보내더니 급격히 제구가 흔들려 한상훈과 김태완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김태균과 마주한 이재곤은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에도 이재곤은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고동진의 중전안타와 임익준의 내야안타, 그리고 추승우의 볼넷으로 이재곤은 만루를 채워줬다. 선취점을 내줄 위기에서 이재곤은 대타 강동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대수까지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 타자들이 4회 공격에서 4점을 뽑은 가운데 이재곤은 5회 한상훈에 중전안타를 맞더니 김태완에게까지 좌익수 방면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하지만 김태완이 2루까지 뛰다 주루사를 당했고, 김태균을 땅볼로 처리해 2사 3루가 됐다. 이재곤은 최진행에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줬지만 고동진을 뜬공으로 처리해 5회를 채웠다.
이재곤은 4-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 현재 롯데가 한화에 4-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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