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 이종혁, 방송인 김성주, 가수 윤민수, 그리고 전 축구선수 송종국까지. 일을 줄이고 함께 노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달라는 자녀들의 요청에 더 좋은 아빠가 되기로 마음 먹은 이 다섯 아빠들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 출연한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좋은 아빠였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아빠어디가’에서는 아이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쌓는 동시에 더 좋은 아빠가 되겠다며 다짐하는 다섯 아빠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아빠어디가’ 가족들은 이종혁이 준비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함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요를 함께 부르는가 하면 수건돌리기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빠들은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며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갔다.

이후 레크리에이션 마지막 시간은 촛불을 든 채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촛불을 들고 이번 여행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한 아이들은 너도나도 “아빠가 너무 바쁘다”, “일을 줄이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방송활동으로 바쁜 연예인 아빠를 둔 자녀들이 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고백한 것. 이를 들은 아빠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다며 좋은 아빠가 되기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미 다섯 아빠들은 ‘아빠어디가’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좋은 아빠였다. ‘아빠어디가’를 통해 자녀들과 여행을 다니며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갔고 아빠와 노는 게 어색했던 아이들은 점차 아빠와 친구 같은 사이로 변화해갔다.
이는 성동일의 아들 준이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촛불시간에 아빠에 대한 마음을 아무것도 털어놓지 않은 그는 아빠와 단 둘이 있는 텐트에서 “아빠 사랑해. 가끔은 무서워도 잘 해줘서 고마워”라며 프로그램 시작 당시 아빠를 무서워했던 준이의 마음이 그간의 ‘아빠어디가’를 통해 바뀌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오늘 되게 뭉클했다”, “그래도 나중에 크면 아빠의 마음을 다 이해하게 될거다”, “이런거 보면 아빠들 방송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trio88@osen.co.kr
‘아빠어디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