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를 제물로 30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로 롯데는 다섯 번째로 30승(15패 2무)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반면 한화는 시즌 38패째(17승 1무)를 당하면서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4회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대거 4득점, 승기를 잡았다. 3회까지 볼넷이 없던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4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를 날리며 흔들었다. 흔들린 유창식은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종윤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곧바로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정훈까지 볼넷을 얻어 롯데는 1사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롯데는 박기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냈고, 이승화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황재균 타석에서 다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황재균의 볼넷 출루 이후 조성환까지 우전 적시타를 날려 4득점 째를 올렸다.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4회에만 10명의 타자가 등장,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5회부터 뒤늦게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5회 1사 3루에서 김태균이 내야땅볼로 1타점을 올렸고, 6회에는 1사 1,3루에서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렇지만 한화는 후속 한상훈이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 병살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태완이 정대현을 상대로 시즌 2호 솔로포(비거리 115m)를 날렸고, 곧바로 김태균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최진행이 병살타를 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롯데는 4-3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 마무리 김성배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김성배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5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또한 김성배는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따내며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시즌 6패(1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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