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LG 트윈스가 거칠 것 없이 질주하고 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우규민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2회 이진영의 투런 등 3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넥센을 상대로 주말 3연전 스윕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2위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승차도 단 0.5경기로 줄였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졌던 넥센을 상대로 스윕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LG와 넥센은 천적 관계였다. 2011년 LG는 한화와 공동 6위였으나 8위 넥센에 7승12패로 약했다. 지난해 7위 LG는 6위 넥센에 6승13패로 더 맥을 못췄다. LG의 '넥센 공포증'은 점점 심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LG는 이번 3연전을 내리 이기면서 넥센과의 시즌 전적을 4승4패로 맞췄다. 넥센이 이번 주 '고난의 주간'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최악이기는 했지만, 냉혹한 현실을 놓고 보면 그런 넥센을 만난 것이 LG에는 행운이 됐다.
LG는 18일부터 창원에서 막내 NC와 맞붙는다. NC는 LG에게 창단 첫 스윕이라는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최근 8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는 LG가 내친 김에 복수와 2위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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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