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뚝' 백진희, 혹독한 시월드 견디는 뭉클한 이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6.16 21: 11

백진희가 시월드의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이하 금뚝)에서는 친정 엄마 심덕(최명길 분)에게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몽현(백진희 분)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려졌다.
몽현은 남편 현태(박서준 분)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을 했다는 딸이 걱정돼 찾아온 심덕에게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썼다. 헤어지라고 종용하는 친정 엄마에게 몽현은 "괜찮다. 참고 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억장이 무너진 심덕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내가 어떻게 키운 딸인데 이렇게 살게 둘 순 없다"며 흥분했다. 몽현은 "그럼 어떻게 하느냐. 이혼이라도 해야 하느냐. 그럼 또 재혼 잘 시키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통해 맞선을 보게 할 것 아니냐"고 응수하며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자리를 옮긴 몽현은 심덕에게 "청담동 어머니 송곳으로 콕콕 찌르 듯 한다. 어디 한 번 견뎌봐라 한다"며 시집살이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사람 변할까봐 겁난다. 당하다 보면 (나도) 모질어지는 것 아니겠냐"고 말해 심덕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몽현은 "왜 딴 여자 있는 것까지 알면서도 결혼했냐고? 우리 학교 음대 다니는 애들, 정말 있는 집 애들 많다. 그런 애들 지갑에선 10만원 짜리 수표가 끊임없이 나온다"며 "엄만 30만원 카드로 그을 때도 3개월, 6개월 되느냐며 벌벌 떨지 않냐. 엄마를 원망하는 건 아니고 그런 애들이랑 어울려 학교 다니면서 나도 생각했던 게 있었다"고 고백하며 결혼 생활을 유지할 뜻을 밝히기도.
딸의 덤덤한 고백에 해줄 말이 없는 심덕은 몽현을 위로하는 말만 남기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심덕은 남편에게 "난 이게 자식을 사랑하는 건줄 알았다. 내 자식이랑 사이에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벽이 있네"라고 털어놓으며 서러운 눈물을 쏟았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