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을 맞은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19금 물결이 덮쳤다.
지난 16일 방송된 '개콘'의 701회에서는 제작진이 개편을 예고했던 대로 새 코너가 대거 등장했다. 이날 방송된 코너에서는 19금 코드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개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우일과 허민, 김재욱, 이상호, 황신영이 합을 맞춘 새코너 '댄수다'에서는 탱고를 추며 느끼한 대사를 이어가는 허민과 김재욱이 화제를 모았다. 허민과 김재욱은 연회장에서“짜장면을 먹고 싶다. 짜장면은 비빌 수 있으니까”, “내 소원은 통일이야. 통일이 되면 선을 넘을 수 있으니까” 등의 대화를 하며 수준급 탱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씨스타29'에서도 외모 개그의 선두주자 오나미와 박지선이 씨스타19로 분해 섹시한 춤을 추며 송병철을 상대로한 대사로 관심을 모았다. 송병철과 함께 있고 싶었던 오나미는 송병철의 뺨을 때린 후 "따라와, 나 자취해"라는 대사를 날려 송병철을 당황하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 코너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에서는 정명훈이 시도때도 없이 여자친구 박소영의 몸을 더듬는 변태로 등장했고 '......'에서도 어색한 존재인 여자친구의 아버지 앞에서 여자친구의 등에 있는 복점을 봤다고 말하는 남자친구가 실수를 깨닫고는 "꿈에서 본 것 같다. 다른 여자인 것 같다"고 둘러대며 진땀을 쏟아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새 코너 '두근두근'과 '히든캐릭터'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어색함 속에서 웃음 코드를 찾거나 JTBC 인기 프로그램 '히든싱어'를 패러디, 오랜만에 보는 맹구 캐릭터를 등장시켜 또 다른 신선함을 전했다.
'개콘'은 지난 9일 방송된 700회 특집을 전후로 끊임없이 새코너를 올리고 기존 코너를 과감히 폐지하며 물갈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새 코너에서는 멘토-멘티제 시스템의 적극 도입으로 황신영, 장효인, 장유환 등의 신인 얼굴이 눈에 띄어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등 '개콘'의 새로운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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