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야구팀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제 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 야구대회’ 첫날 64강전에서 5개 연예인팀 중 4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 4회 니베아 맨 컵 야구대회는 16일 구의, 양평, 메이저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구의 야구장에서 5경기, 양평 야구장에서 4경기, 메이저 야구장에서 5경기가 치러져 14팀의 32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첫 날 대회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광진구 구의 야구장에서 열린 연예인 팀의 선전. 니베아 맨 컵 야구대회에는 ‘조마조마’ ‘이기스’ ‘외인구단’ ‘폴라베어스’ ‘알바트로스’ 등 5개의 연예인 팀이 참가 했는데 그 중 ‘알바트로스’를 제외한 4개 팀이 모두 1차전을 통과 했다.

니베아 맨 컵 야구대회는 연예인 팀과 사회인 팀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대진추첨을 해 승부를 가리는 대회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 동안 연예인 야구팀들이 주로 연예인 리그에서 활동해온 탓에 객관적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길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만만치 않은 실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조마조마’는 16일 오전 8시 구의 야구장 대회 첫 경기 상대로 ‘처사모야구단’을 맞아 5-5로 팽팽하던 4회초, 대거 12점을 뽑아 17-6의 화끈한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장진 성대현 노현태 등이 출전해 맹활약했는데 노현태(거리의 시인)는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이후에도 쭉 승리를 거둬 오키나와까지 가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키나와는 니베아 맨 대회 16강 이상 진출 팀 선수들로 올스타팀을 구성 해 일본 사회인 야구팀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장소다.
구의 야구장의 2번 째 경기로 열린 ‘니베아 맨’-‘이기스’ 경기는 이번 대회 공식 개막전으로 진행 됐다. 경기에 앞서 간단한 개막식도 열렸는데 대회 주최사인 ‘니베아 맨’의 강기태 상무, 이수정 부장, 김병일 과장, 대회 주관사인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 김광복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배우 이영아가 시구자로 나서 출전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영아는 이번 대회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고 있는 김정권 감독과 함께 최근 영화 ‘설해’ 촬영을 마쳤다. 개막식 사회도 역시 영화 ‘설해’에서 이영아의 남동생으로 출연하는 배우 편보승이 맡았다.

‘이기스’는 대회 주최사인 ‘니베아 맨’ 팀을 맞아 2회초까지 5-7로 뒤지다가 2회말 공격에서 8점, 3회말 공격에서 또 8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이기스’의 오만석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즐겁게 경기를 했다. 많은 점수차로 이겨 ‘니베아 맨’ 팀에 미안하지만 게임은 게임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개그맨 김현철이 감독 겸 선수로 있는 ‘외인구단’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동호인 팀 ‘도그 파이터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9-9 동점인 5회말 공격에서 경동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32강전에 골인했다.
경기 후 김현철은 “오늘은 누구보다도 치고 빠지기 전략을 펼친 감독의 전략이 빛났다”고 개그 본능을 발휘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 겸 선수인 김현철은 경기 초반 2루수로 출전했다가 후반부에서는 게임에서 빠지고 감독의 임무에만 충실했다.

구의 야구장 4번째 경기로 열린 ‘알바트로스-베이스볼매니아’전에서 알바트로스는 연예인 팀 유일한 패전 을 기록 했다. 김창열 조연우가 출전해 열전을 펼쳤지만 상대팀인 베이스볼매니아가 너무 강했다. GS리테일의 사내 동호인 팀인 베이스볼매니아는 감독 겸 선수인 주황식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타선도 고루 폭발해 15-10으로 승리했다.
주황식 감독은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우승까지 줄기차게 나가겠다. 2루수인 김선종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줘서 고맙다. 오늘 상대한 연예인 팀 ‘알바트로스’는 모두 체력도 좋고 파이팅이 넘쳐 주눅이 들 정도였다. 서로 열심히 싸워줘서 좋았다”고 밝혔다.

배우 류승수가 감독으로 있는 ‘폴라베어스’는 고려대학교 경영대 야구 동아리 ‘잘생긴KUBIZ’를 만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문턱을 넘었다.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선수로 구성 된 ‘잘생긴KUBIZ’는 특유의 패기로 3회까지 6-3으로 리드하며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마운드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해 7-9로 패하고 말았다.
6월 29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나머지 32강 진출 팀을 가릴 ‘제 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 야구대회’는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니베아 맨’이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하며 OSEN이 후원한다.
100c@osen.co.kr
◆16일 전적
▲구의구장
조마조마 17 - 6 처사모
NIVEA MEN 10 - 21 이기스
외인구단 10 - 9 도그파이터스
알바트로스 10 - 15 베이스볼매니아
폴라베어스 9 - 7 잘생긴 KUBIZ
▲양평구장
약사야구단 베이스클론 9 - 5 파이어볼트
구로고 동문야구단 20 - 13 서울지방경찰청 트루퍼스
위저드야구단 26 - 5 Project A
드림팀야구단 13 - 5 블러드라인
▲메이저구장
인천신세계패밀리 11 - 14 wbc dream
마인즈 7 - 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히어로즈
골든드레곤즈 기권 - 서울고 동문야구단 승
야놀베이스볼 23 - 10 야놀일요팀
야왕 8 - 18 한빛소프트
위에서 부터 외인구단-도크파이터스 경기장면, 강기태 니베아 맨 상무와 개막식 사회자 편보승, 시구자 이영아, 이기스와 니베아 맨팀의 기념촬영, 외인구단 김현철 감독, 베이스볼매니아 주황식 감독의 인터뷰 모습.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