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객에게 최신 중국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해 온 2013 중국영화제가 지난 16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CGV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영화제일정에 돌입했다.
영화제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영화시장 교각을 모토로 지난 2006년부터 양국에서 격년으로 열려왔다. 한국에서는 중국영화제로, 중국에서는 한국영화제로 불리며 양국의 최신 영화 소개를 비롯한 한중문화교류역할을 담당해 온 게 영화제의 발자취다.
5회째를 맞은 이번 중국영화제에서는 ‘중국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라는 주제 아래 ‘거장의 얼굴’, ‘배우의 얼굴’, ‘새로운 얼굴’이라는 섹션과 특별전을 통해 총 1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하고 국제영화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로 상영작을 구성했다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그간 중국영화제는 배우 김희선, 정우성, 주진모 등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홍보대사를 맡아온 가운데, 올해도 한중 양국 톱배우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홍보대사 천정명을 비롯해 국내 배우 장동건, 정우성, 송혜교, 지성, 문소리 등과 중국 배우 양조위, 장쯔이가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스타 바이바이허와 펑위옌은 20일 폐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작으로는 왕가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중화권 스타 양조위와 장쯔이, 한국 배우 송혜교가 출연한 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가 상영됐다. 올초 중국에서 개봉해 왕가위 감독의 역대 작품 중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열린 제6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고수로 잘 알려진 엽문의 무협 일대기를 그렸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이다. 한국의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바이바이허와 펑위옌이 사랑하는 사이로 출연한 멜로드라마다. 올해 초 중국 개봉당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한중합작 영화의 첫 성공사례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이 밖에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유덕화와 이연걸의 최신작을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인 천카이거와 장양의 작품 등이 상영된다.
중국영화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국장 장홍썬)과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공동주최하고, CJ그룹(회장 이재현) CJ CGV와 CJ E&M이 공동주관 한다. 오는 20일까지 여의도 CGV와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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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