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넥센, 선발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17 06: 03

[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7연패에 빠졌다. 7연패 기저에는 안팎의 악재가 있다. 안으로는 선수들의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고 밖으로는 오심이 있었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이라는 말을 보여주듯 한 번 흐름을 놓친 넥센은 7연패를 당하며 미끄러졌다. 문제는 여기에 선발 야구의 붕괴가 더해져 연패 탈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넥센은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 좌완 앤디 밴 헤켄이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했다. 2회 3점, 3회 2점을 실점한 넥센은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7회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최근 7연패 동안 넥센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우완 김영민이 7이닝 3실점(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한 게 유일하다. 좌완 강윤구는 2경기 연속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제구 난조로 인한 많은 사사구가 문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현재 제일 걱정은 강윤구다. 우선 방침은 강윤구를 만드는 것이지만 2군에서 자원을 올리거나 이보근이 메울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은 "시즌 초반 김영민과 강윤구가 잘 해줘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강윤구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평소에 강한 신뢰감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와 밴 헤켄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나이트는 지난 9일 목동 KIA전에서 6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으로 부진했다. 최근 오심으로 홍역을 치렀던 15일 잠실 LG전에선 4⅔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4회까지 좋은 구위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 오심 속에 페이스를 잃어버리고 이병규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넥센은 17일부터 4일간의 휴식을 갖는다. 선발진을 재정비해야 할 때다. 잇따른 외부 악재 속에서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멘탈 부분이 관건이다. 토종 선발진도 나이트와 밴 헤켄도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선발진이 중심이 돼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그래야 연패탈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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