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연 "귀여움 포인트는 윙크! 밝은 에너지 전할래"[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6.17 07: 55

백아연이 돌아왔다. 지난해 9월 데뷔곡 '느린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SBS 'K팝 스타' 시즌1 주역 중 가장 먼저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9개월 만에 새 앨범 '어 굿 걸(a Good Girl)'로 컴백을 결정했다.
"그동안 드라마 OST도 하고, 라디오도 했다. 그걸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과 레슨으로 보낸 거 같다. 아! 다이어트도 했는데 지난번엔 원푸드 다이어트 였는데 이번엔 탄수화물 없이 단백질만 먹는 방식이다. 이게 더 잘 맞는거 같다. 몸무게엔 별 차이가 없지만."(웃음)
컴백 앨범 '어 굿 걸'의 타이틀곡은 '어 굿 보이'. 앞서 선보였던 '느린 노래'처럼 슬픈 발라드가 아닌 상큼발랄함이 한껏 묻어나는 노래다. 그래서인지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백아연은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시종일관 들뜬 표정이다.

"슬픈 노래를 부르면 나까지 우울해졌는데, 노래가 밝으니 기분이 밝아지는 것 같다. 노래하면서 귀여운 표정을 짓는게 쉽지 않아 여러 무대 영상을 보며 공부(?)를 했다. 소녀시대 써니 선배님이나 원더걸스 소희 선배님을 특히 많이 참조했다. 그래도 계속 걱정했더니, 안무 선생님이 '윙크를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이번 곡의 귀여운 안무 포인트는 윙크다."
'어 굿 보이(a Good Boy)'는 또래의 여성가수나, 걸그룹들이 종종 선보이는 러블리와 큐트를 내세운 노래다. 줄곧 차분한 발라드를 불러왔던 백아연에겐 이 모든 게 낯설고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내겐 이게 실로 엄청난 변신이다. 팬미팅때 물었더니, 이런 모습을 팬들도 원하시더라. 오디션 때 소녀시대 '런데빌런'으로 안무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번은 느낌 부터가 전혀 다르다. 귀여운 몸짓(?)의 안무가 노래 내내 빼곡하다."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는 그대로 안고 간다. 안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보컬에는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자신의 매력은 부각시키되, 단점은 보완하려는 노력을 거듭한 것.
"녹음할 때의 내 목소리에 익숙해졌다. 예전엔 고음을 낼 때 간혹 듣기 싫은 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을 없앴다. 또 이번 노래 색깔에 맞춰 밝게 부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날한시 앨범을 발매해 연일 비교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슈퍼스타K3' 출신의 투개월 김예림에 대해선 "목소리 톤이 특이해서 어떤 노래를 불러도 그 목소리가 묻어난다"고 부러워했다.
"각자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내게 '청아한 목소리가 좋다'고 해주시는데, 이건 분명 장점도 되지만 단점이 될 수 있다. 어디에도 스며들 수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차별점을 긋지 못한다고 느낀다. 내가 앞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여느 또래들처럼 한껏 밝은 표정을 드러내다가,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선 또 한껏 진지하다. 벌써 두 번째로 대중 앞에 선 그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저 누군가가 자신의 음악을 듣고 '기쁨' 혹은 '즐거움'의 감정을 느끼면 그걸로 됐다고 했다.
"오랜만에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스스로도 행복하다고 느낀 만큼 내 노래를 듣는 분들도 이 행복을 함께 느끼고, 그 순간만이라도 즐거운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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