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의 팀 동료 미구엘 미추(27)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미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뛰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EPL을 비교,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 시즌 총 42경기 22골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기며 팀을 캐피털 원 컵(리그컵) 우승과 리그 9위라는 성적으로 이끈 미추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EPL의 매력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미추는 "EPL은 여러 면에서 우수한 리그다. 구조와 팬이 훌륭하게 되어있고, 경쟁력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력이 있다"며 "잉글랜드 팀들은 (스페인에서는)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정도 되는 팀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을 어느 팀이나 영입할 수 있다"고 감탄을 표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스페인 시장은 좋은 가격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키가 작아도 재능있는 선수들은 마음껏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미추가 감탄한 부분 중 하나였다. 이를테면 후안 마타(첼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산티 카솔라(아스날) 같은 선수들이다.
미추가 EPL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또 있었다. 미추는 "스페인보다 잉글랜드 쪽이 경쟁력이 높다. 우리는 어디서든 이길 수 있다. 스페인이라면 캄프 노우(바르셀로나의 홈구장)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이기는 일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팀 간 격차가 적어 보다 흥미진진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것이 EPL의 매력이라고 손꼽았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열정적인 팬들이다. 미추는 "EPL 팬들의 열정은 훌륭하다. 서포터들은 원정 경기에도 따라와 응원해주고 확실하게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시즌 동안 모든 원정경기에 따라가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며 팬들의 열정과 체계적인 구조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추는 지난 여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에서 스완지로 이적, 37억 원의 값싼 이적료에도 깜짝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며 방점을 제대로 찍었고 스완지 시티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