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스탠퍼드 브리지'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50) 감독이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을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며 항간에 떠돌던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는 무리뉴' 루머를 일축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사실을 수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유럽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을 그의 후계자로 생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을 선언한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맨유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할지에 초점이 모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은퇴라는 놀랄만한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맨유 감독이라는 자리에 마음이 움직인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은퇴는 수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 세계를 뒤흔들만한 뉴스였기 때문에 그와 극도로 가까운 사람들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었다. 그만큼 그가 나를 신뢰해 말해줬다는 사실에 대해 기쁨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곧, 은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왜 내게 그런 중요한 사실을 말해줬느냐 한다면 그건 내가 그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퍼거슨 감독 역시 내가 첼시에 복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나의 친구"라고 설명했다.
"첼시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에게 이야기했다. EPL에 돌아와서, 첼시로 돌아가지 않는다? 첼시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에나 가능한 이야기다. 만약 첼시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프로페셔널하게 다른 팀에서 행복을 추구할 필요가 있겠지만"이라고 미소를 지은 무리뉴 감독은 "그러나 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잉글랜드로 돌아오고 싶다는 결심을 한 것은 첼시가 나를 기다려줬기 때문이다"라고 첼시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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