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골로 이탈리아에 승리를 안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3, AC밀란)이 경고 누적 규정을 모르고 있었다는 황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발로텔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1-1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1승을 먼저 차지한 이탈리아는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발로텔리는 골을 넣은 후 상의를 벗는 세레머니를 펼쳐 또다시 경고를 받았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도 쓴웃음을 지으며 "발로텔리에게 유니폼을 벗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다들 그의 근육을 잘 봤을 테니 다음부터는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굳건한 고집이다.

그러나 발로텔리가 굳이 상의를 또 벗은데는 그만의 이유가 있었다. 발로텔리는 경기 후 이탈리아 Rai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프란델리 감독의 말이 옳다. 하지만 옐로카드 2장이면 다음 경기 출장정지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다. 다음부터는 안 할 것"이라고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멋진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다니 무척이나 감동적인 일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이라고 승리를 강조한 발로텔리는 다음 상대인 일본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발로텔리는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준결승 진출이다. 우리는 최후까지 전진해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상대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승승장구할만한 실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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