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자선경기, K리그의 새로운 숙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17 09: 08

성공적인 출발이다. 이제 남은 것 역시 프로축구연맹이 해내야 할 일이다.
A매치 휴식기를 맞아 15일 충남 서산(대전-울산), 경기 안성(성남-서울), 경기 평택(인천-제주)에서, 16일에 경북 안동(대구-부산)에서 각각 1만 9000명(추정), 9725명, 7500명(추정), 2000명(추정)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K리그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겼다.
대전-울산 경기가 열린 서산종합운동장에는 1만 9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전반 18분 한상운(울산)과 전반 42분 김병석(대전)이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평택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제주 경기는 '평택시민의 날'을 기념해 평택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열렸다. 99년 천안(현 성남)과 대전의 K리그 정규리그 경기 이후 14년 만에 열린 K리그 경기에 총 7500명(추정)의 평택시민이 입장했다.
1만 명을 수용하는 안성종합운동장에는 만석에 가까운 9725명이 입장해 성남과 서울의 경기를 즐겼다. 경기는 성남이 전반 8분 정선호의 프리킥골로 앞서가다 후반 37분 서울 문동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로 비겼다.
16일 오후 안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 부산의 경기는 0-0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산이 승부차기 6-5로 승리했다.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축구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와 공헌활동에 동참한 K리그 클래식 6개 축구단은 주전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지역민들이 K리그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프로 스포츠 연고지가 없는 곳에서 자선경기를 펼친 것은 축구가 처음이다. 지난 2012년 야구의 경우 자선경기를 연 경구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올스타전 성격의 경기였다. 양준혁 재단이 개최하고 각팀 선수 48명이 출전했다.
따라서 K리그 클래식 팀들이 비 연고지에서 경기를 펼친 것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분명 큰 의미가 생겼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K리그 클래식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그동안 프로 스포츠를 즐길 기회가 없던 관중들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음이 분명하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면 더 중요한 것은 자선경기 대회 규모를 키우고 안정적으로 다질 방법이 필요하다. 경기를 찾은 관중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골을 터트리거나 화려한 플레이가 나오면 환호성을 질렀다. 그만큼 프로 스포츠에 대해 목말랐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출발대를 마련한 K리그가 어떻게 앞으로 비연고지 활성화 방안을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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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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