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이 박지성(32, 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박태환(24, 인천시청)의 대를 잇는 국민스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적료 1000만 유로(한화 약 151억 원)에 레버쿠젠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우리나라 축구역사상 최고이적료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우리나라는 물론 독일에서도 인기가 치솟을 전망이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손흥민은 스타파워가 있다. 함부르크시절 손흥민은 구단 팬북의 표지를 장식했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손흥민의 레버쿠젠행은 ‘제2의 차범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엄청난 마케팅가치를 지닌다.

앞으로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와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활약을 펼친다면 주가는 더 폭등하게 된다. 이제 손흥민도 박지성이나 박태환처럼 ‘TV만 틀면 광고가 쏟아지는’ 국민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와 한화 솔라는 손흥민을 위해 매년 150만 유로(한화 약 22억 5000만 원)를 함부르크에 지원해왔다. 손흥민의 전 경기가 인터넷으로 한국에 생방송됐기에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앞으로도 두 기업이 레버쿠젠을 후원하게 될까.
손흥민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는 17일 독일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두 기업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이다. 이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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