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공식 입장, "엄격하고 충실하게 수사상황 재검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7 09: 15

[OSEN=이슈팀]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상황을 재검토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편은 지난 2000년 8월 발생한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익산경찰서는 15세 최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재판과정에서 최 씨는 경찰의 강압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 씨가 10년 동안 복역하고 출소를 한 뒤 3년 후 군산경찰서는 진범 김모 씨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거 최 씨의 진술 조서 상의 의문점을 짚으며 그가 물리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없는 장소에 있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을 접한 시청자들은 익산경찰서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시청자들은 관련 기사와 익산경찰서 게시판에 "15살 어린이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이제는 범죄를 목격하고도 신고를 못하겠다", "그러고도 민중의 지팡이 자격이 있나?", "범인이 아니면 10년 복역한 청년의 인생은 어떻게 보상을 할까?" 등의 글을 남겼다.
결국 익산경찰서는 시청자들의 항의에 당시 수사상황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익산경찰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과 관련한 수사는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 2심(항소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집행된 사안이나,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상황을 재검토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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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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