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곡인데, 박진영 작곡이 아니라고?
그동안 박진영의 곡으로 활동해왔던 JYP 소속 가수들이 다른 작곡가와도 손을 잡고 있다. 국내 가장 많은 음악프로그램 1위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박진영의 노래가 줄곧 JYP 소속 가수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돼왔으나, 최근에는 다른 작곡가의 이름이 드물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지난해 백아연이 슈퍼창따이의 '느린 노래'로 데뷔한 데 이어, 박지민이 듀오 피프틴앤드를 결성해 발표한 '아이 드림', '섬바디'도 작곡가 심은지가 참여한 곡. 이들은 JYP 소속 작곡가로 볼 수 있다면, 17일 발표되는 백아연의 타이틀곡 '어 굿 보이'는 아예 외부 작곡팀인 이원(E.One)의 곡이다.

SM의 이수만, YG의 양현석이 전체 프로듀싱을 하고 있다면 JYP의 박진영은 직접 작사, 작곡까지 도맡아 소속 가수들에 있어 자신의 색깔이 보다 더 들어갔던 상황. 그래서 JYP 가수라면 누구나 노래 초반 깔리는 'JYP'라는 표식과 함께 등장하곤 했다.
가시적인 변화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태. JYP에 소속된 10여명의 작곡가는 물론이고 외부 작곡가와의 협업에도 문이 열렸다.
JYP의 한 관계자는 "곡 선정 과정에서 박진영 프로듀서의 곡보다 더 좋은 곡이 나온다면 그 곡으로 활동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지난해 백아연 데뷔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계속되고 있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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