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클럽 가입' 피를로, "어릴 적에는 꿈만 꿨던 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7 10: 51

"어릴 적에는 그저 꿈만 꿨던 일이다. 뜻깊은 경기장에서 A매치 100경기 출장을 축하받게돼 기쁘다."
이탈리아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4, 유벤투스)가 멕시코전서 장기인 프리킥으로 A매치 100경기 자축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피를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을 이끌어 내며 이탈리아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1승을 먼저 차지한 이탈리아는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가장 먼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피를로의 골이었다. 피를로는 전반 27분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장기인 프리킥으로 무너뜨렸다. 피를로는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정확하게 감아 차 선제골로 연결했다. '역시나 피를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피를로에게는 의미가 깊은 득점이었다. 피를로는 멕시코전 출전으로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국가대표팀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것. 2002년 A매치에 데뷔한 피를로는 12년 만에 A매치 100경기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피를로 본인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피를로는 이날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뜻깊은 경기장에서 100경기 출장을 축하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척이나 멋지고 기쁜 일이다. 어릴 적에는 그저 꿈만 꿨던 일"이라며 "이겨서 서포터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피를로는 "A매치 100경기를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이 넘치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포함에 다른 목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피를로의 센추리클럽 가입에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로베르토 바조도 축하인사를 건넸다. 바조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라카낭이라는 무대에서 100경기 출장. 이 이상의 마법은 없을테지. 이 이상 멋질 수 없는 일!"이라며 피를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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