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그린(26)이 유력한 파이널MVP 후보로 떠올랐다.
샌안토니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4-104로 눌렀다. 이로써 3승 2패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1승만 추가하면 구단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대니 그린이 또 터졌다. 그는 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24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주전으로 나선 그는 2쿼터 3연속 3점슛을 가동했다. 특히 그린은 레이 앨런의 수비를 제치고 3번째 3점슛을 쐈다. 이 3점슛으로 그린은 NBA파이널 역대최다 3점슛과 동률인 22개째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이는 2008년 레이 앨런이 세운 기록이었다.

후반전 그린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3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료 1분 6초 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작렬했다. 그린은 24점, 3점슛 6개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린의 3점슛은 놀라운 수준이다. 질과 양에서 역대최고슈터들을 압도한다. 그린은 현재까지 25개의 3점슛을 작렬시켰다. 경기당 5개의 놀라운 수준이다. 더구나 성공률이 무려 65.8%다. 웬만한 선수의 자유투보다 정확하다. 그린은 파이널평균 18점으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만하면 MVP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5차전 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그린이 시리즈 내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출장시간이 많다. 정규시즌 82경기를 치르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만족한 표정을 보였다.
동료 팀 덩컨은 “요즘 그린의 슈팅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웨이드와 제임스가 막는데도 잘 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그린에 대한 수비를 바로 잡아야 한다. 오픈슛을 주지 않고 어렵게 쏘도록 하겠다”며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그린은 3쿼터 중반 르브론 제임스의 단독속공을 혼자 저지하기도 했다. 이에 포포비치는 “그린이 상대의 슛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좋다. 그런 점에서 브루스 보웬과 비슷한 점이 있다”며 수비도 칭찬했다.
역대 샌안토니오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파이널 MVP는 팀 덩컨(3회)과 토니 파커(1회)가 나눠가졌다. 올해 파이널에서 깜짝스타로 떠오른 그린이 MVP트로피까지 차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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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그린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