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첫 마법사, 심재민-유희운 누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17 15: 50

KT 위즈의 첫 유니폼 주인공이 결정됐다. 개성고 좌완 심재민(19)과 북일고 우완 유희운(18)이 KT의 첫 마법사가 됐다.
KT는 17일 공식발표를 통해 신인우선지명 선수로 심재민과 유희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T 스포츠 권사일 사장은 “고교 최정상급 왼손 투수 심재민과 오른손 정통파 투수 유희운은 미래 KT 위즈 야구단 마운드의 원투 펀치로 성장할 재목이라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재민은 일찌감치 고교 최고의 좌완으로 평가받은 선수다. 지난해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우선지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었다.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KT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다. 큰 체구에 비해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선수로 선동렬 KIA 감독이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라고 회고하는 유망주다.

좌완 투수로는 빠른 140㎞ 중반대의 공을 던지고 변화구 구사능력도 고교 레벨에서는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좌완 투수로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몸 상태에 대한 의혹이 있으나 어차피 KT는 2년 후 1군 무대에 뛰어든다. 그때까지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희운은 대전·충청권 내 최고 유망주로 손꼽혔던 우완 투수다. 190㎝/90㎏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구속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 최고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 스카우트 팀장은 “우완투수로 스피드, 유연성, 기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KT의 우선지명이 끝남에 따라 나머지 9개 구단도 오는 7월 1일 1차 지명권 행사에 나선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KT는 신생팀 특혜에 따라 NC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 1차 지명 종료 후 전체학교 선수를 대상으로 1차 지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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