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했다 vs 통했다.. 가요계 파격 설정 릴레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6.17 16: 40

투개월의 김예림이 17일 정오 솔로곡 '올 라잇(All right)'을 발표하고 음원 절대 강자 씨스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아직 씨스타에 밀려 2위이지만, 엠넷 등 다른 음원사이트에선 1위로 올라서며 의외의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사실 김예림은 인지도로만 보면 같은 날 컴백한 오디션 스타 백아연에 밀리는데다 지난 4일 발표한 '컬러링' 등이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기에 이같은 성과는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지난 14일 공개한 파격 티저가 톡톡히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100% 티저 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여가수로는 파격적으로 딱 달라붙는 팬티 차림으로 등장한 티저는 순식간에 온라인을 휩쓸었고, 이후로도 며칠동안 김예림을 화제의 인물로 만들었다.

'올 라잇'이 국내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후크나 고음 없이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에는 티저로 사로잡은 시선을 무리없이 음원 사이트로 연결시켰음을 반증하고 있다.
파격 설정은 애프터스쿨도 잘 이용한 사례. 애프터스쿨은 그동안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잘 시도되지 않았던 폴댄스를 퍼포먼스에 결합시켰다. 폴댄스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연히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잇따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멤버들은 일부 자극적인 동작만 시도하는 게 아니라,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 다양한 안무를 소화해 '봉춤은 야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처음에 폴댄스를 한다고 했을 때 폄하를 많이 했다. 결국엔 섹시하게 갈 것 아니냐는 평이었는데 보고 난 후에는 '이게 진짜 다르구나'라며 호의적인 반응이 보였다"며 만족해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색다른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오는 20일 컴백하는 달샤벳은 노래 제목부터가 '내 다리를 봐'다. 티저에서는 멤버들이 자극적으로 다리를 내놓고, 얼굴은 가려 다리를 맞춰보라는 퀴즈도 냈다. 기존 발랄한 노래를 주로 소화했던 멤버들이 노골적인 섹스 어필에 나선 것.
지난 봄 '기대해'로 섹시 코드로 노선을 변경하며 '신의 한수'였다는 호평을 받은 걸스데이도 24일 신곡을 발표하고 섹시 콘셉트를 강화한다. 이제 여동생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겠다는 듯 쇼케이스 장소부터가 파격적이다. 바로 수영장이다.
소속사는 "이번 곡을 통해 섹시하고 당당한 걸스데이의 매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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