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민과 유희운 모두 지금 당장보다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신생구단 KT의 참신하고 열정적인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고 봤다.”
KT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이 KT의 첫 번째 마법사가 된 심재민(184cm 86kg)과 유희운(190cm 90kg)의 지명 배경을 밝혔다. 조 팀장은 17일 KT의 우선 지명 선수 발표 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신생구단 KT의 참신하고 열정적인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선수를 찾았고 심재민과 유희운이 이에 적당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일단 조 팀장은 부산 개성고 좌투수 심재민에 대한 루머와 진실부터 전했다. 조 팀장은 “작년까지 좌완 넘버원이었던 투수인데 올해 경기도 많이 안 나가고 학교 훈련도 안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한 불성실하고 한화 김응룡 감독과 관계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 팀장은 “하지만 자체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한화 구단과도 전혀 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이러한 루머로 심재민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더라. 물론 팔꿈치가 좀 안 좋고 재활 및 수술 가능성도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되면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될 거라고 본다. 1군 합류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길게 보고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팀장은 유희운 역시 잠재력을 주목했다. 조 팀장은 유희운을 두고 “갈수록 기량이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드웨어가 굉장히 좋은 선수인데 투수 외적인 부분이 더 눈길을 끌었다. 보통 키가 크면 좀 둔하거나 힘에 의존해서 던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유희운은 유연하고 민첩하다. 주자 견제도 수준급이었다. 마운드서도 차분하다. 정말 최고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팀장은 지난 2년 동안 고교 및 대학 졸업생 수준과 올해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들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전반적인 수준은 작년 재작년보다 떨어지지 않나싶다. 사실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으면 뽑을 선수가 딱 정해져있다. 그러나 올해는 그렇지 않아서 7명까지 놓고 고민을 했었다”며 “지난해 2학년이었던 선수들이 3학년이 되면서 부진한 게 컸다. 이수민 이건욱 배재환 모두 3학년이 되면 일을 낼 것 같았는데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던 우선지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 팀장은 차후 1차 지명과 2차 지명 계획과 관련해 “투수 위주로 지명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야수보다는 투수가 구하기 힘들고 영향력도 크다”면서 “올해 드래프트 선수층이 두텁지는 않지만 1차지명부터 8월 26일 2차지명까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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