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카파컵 유소년 축구대회 성황리에 폐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7 19: 06

'제 4회 Kappa컵 Youth Soccer Festival'이 대대적인 관심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카파코리아가 주최하고 대전시티즌과 에이치엠스포츠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56개 팀에서 580여 명이 출전하여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뤘다. 대회 진행기간인 15일과 16일에 선수, 지도자 학부모, 축구관계자 등 총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했다.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연고도 흥미롭다. 대전에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산, 안산, 분당, 부산, 여주, 당진, 보령, 천안, 수원, 이천, 칠곡, 안산 등 타 도시에서 대거 출전하여 전국 대회로서 손색이 없었다. 또한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IFE(외국인 축구학교)도 참여하여 마치 국제대회의 분위기기가 물씬 풍겨졌다.

수원에서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온 한 학부형은 "매년 카파컵 대회는 설레임을 주기도 하고, 대회 종료 후에는 항상 차기 카파컵 대회를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며 대회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표출하기도 하였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였던 3학년부 결승전은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강팀들을 무찌르고 결승에 진출한 해운대 카파 FC와 FC 아리는 마치 프로 선수들의 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음악과 박수 속에서 그라운드에 입장하였고, 경기장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잊은 채 양팀의 응원 열기로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팀이 보여준 중원에서의 압박과 수비공간을 헤집고 들어가는 드리블과 패스는 초등학교 3학년들의 경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FC 아리가 선취골을 넣은 후 해운대 카파 FC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또 다시 FC 아리가 추가골을 넣어 승패가 결정난 듯 보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던 해운대 카파 FC가 종료 5분 전 만회 골을 넣었고, 종료 1분 전에는 극적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FC 아리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도 3-1로 FC 아리가 앞서 나갔으나, 해운대 카파 FC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5-4로 뒤집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해운대 카파 FC의 송재화 단장은 "선수들이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약 4시간 동안 차량으로 이동한 후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패색이 짙던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일치단결하여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을 하게 되어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각 클래스별 우승팀은 1학년부 대전시티즌 유소년팀, 2학년부 TNP, 3학년부는 해운대 카파 FC, 4학년부 프라임FC, 5-6학년부는 강정훈 축구교실로 결정되어 제 4회 카파컵 유소년 축구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품게 되었다.
또한 대회 시상식에서는 K리그 필드플레이어 최초로 500경기에 출전한 김기동 전 포항스틸러스 선수와 전 국가대표이자 대전시티즌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성훈 선수가 깜짝 등장하여 선수들의 입상을 격려해주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카파코리아의 김원서 이사는 "2010년 1회 대회에 1학년으로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이제 4학년이 되어서 대회에 참가하는 걸 보면 참 흐뭇하고 보람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아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축구대회가 되어 먼 훗날에도 친구들과 카파컵 대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꺼낼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게 하고 싶다"며 카파컵 대회에 대한 취지와 비전을 설명했다.
한편 카파코리아는 내년은 5회 대회를 맞이하여 기존 대회 보다 대회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내년도 대회의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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