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익산경찰서 공식 입장에도 네티즌의 화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5일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편은 2000년 8월 발생한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익산경찰서는 15세 최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고, 재판과정에서 최 씨는 경찰의 강압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씨는 10년 동안 복역하고 출소를 했다. 문제는 3년 뒤에 생겼다. 군산경찰서는 진범 김모 씨를 검거했다고 발표한 것.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거 최 씨의 진술 조서 상의 의문점을 짚으며 그가 물리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없는 장소에 있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익산경찰서 게시판에 엄청난 항의성 글을 게시했고, 결국 익산경찰서는 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익산경찰서장 나윤인 총경은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과 관련한 수사는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 2심(항소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집행된 사안이나,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상황을 재검토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익산경찰서 공식 입장을 지켜본 네티즌은 "이미 한 소년의 인생 10년이 날라갔다. 평생 보장을 해주어라", "익산경찰서 이미지 떨어질까봐 억지수사하는 것 같다", "재검토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보상 없는 재조사는 소용이 없다", "재조사는 믿을 수가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불신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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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캡처.